수원시 관내 보건소중 규모가 가장 큰 팔달구보건소가 의욕적인 보건진료활동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팔달구보건소(소장·김재복)는 팔달구와 영통구지역 15개동 35만명을 대상으로 보건업무를 맡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랑의 무료소독봉사반'을 가동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의 소독봉사활동은 기초생활수급대상 세대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 각종 질병발생 위험도가 높은 위생취약세대를 대상으로 관내 소독업체들이 무료로 약품을 지원해주고 직접 집안 곳곳을 소독해 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것이다.
 
보건소는 이에따라 4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소독업체 20개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총 1천607세대에 대한 무료소독을 벌일 예정이다.
 
팔달구보건소가 제안해 추진된 이 사업은 시장의 지시로 권선·장안구보건소 전체로 확대실시된다.
 
보건소는 또한 약국과 제약업체 등 기탁자와 사회복지시설 등 수요자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사업으로 '팜뱅크(Pharm bank)'사업을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기탁대상자인 제약회사 1개사와 약품도매상 5개소, 약국 160개소 관계자를 비롯해 아주대참사랑의료봉사단원과 보건소 관리의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우만사회복지관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등을 돌며 약품지원과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성수 관리의사의 활약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부임한 이씨는 내과전공인 공중보건의로 불과 제대를 한달여 남겨두고 있으나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씨는 특히 지난 2월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원천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이 학교 이종순 교장을 우연히 검진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평소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때 숨이 찬다는 이교장의 말에 청진기만으로 병세를 파악하던 이씨는 심장판막증이 의심된다며 큰 병원에서 진찰을 유도해 결국 위기상태에 있던 이교장의 병세를 사전에 감지해 조기수술로 생명을 구했다.
 
김재복 보건소장은 “군복무라는 특수환경탓에 의욕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없는 게 관리의사들의 현실이나 이성수씨의 경우 시민들에게 회자가 될 정도로 의료활동을 펼쳐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