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사비나는 전신 탈모를 동반한 희귀 면역 질환을 앓고 있어 '대머리 여배우'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의 역할 ▲그녀의 일상 ▲그녀의 꿈이라는 3가지 주제로 표현된 여러 장르 작가의 협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의 고향이자 생활 근거지인 인천을 배경으로한 작품들이다.
전시기간 윤사비나의 누드를 포함한 사진·회화·설치·영상 등 1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오는 30~31일에는 윤사비나의 누드 퍼포먼스와 참여작가의 토크콘서트도 함께 열린다.
예술가 모임 '문화다방 이상한 앨리스'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조미영, 영상작가 이의행,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연 등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윤사비나는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병을 앓고 있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난 15년 동안 위기의 순간들을 이겨내며 살아왔다고 한다.
여자, 예술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지만, 대머리여자, 마르지 않은 여자, 워킹맘, 비정규직, 비상업적 장르 예술가 등으로 자신을 분류하는 사회적인 편견에 매 순간 벽에 부딪히기도 한다.
한편, 그가 대표로 활동하는 문화다방 이상한 앨리스는 미술·음악·영상 등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창작 집단으로, 다양한 장르가 만나고 충돌하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열린 작업을 지향한다.
2010년 동명의 연극 '이상한 앨리스'를 시작으로 항상 '지금, 현재, 여기, 우리'를 고민하며 가장 동시대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문의:070-8748-5398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