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 분당에서 항공사 여승무원이 살해된데 이어 광주와 수원에서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5일 오후 2시55분께 광주시 오포읍 신현3리 H골프연습장 인근 도로변 공터에 세워져 있던 체어맨 승용차에서 승용차 주인 신모(50·여·성남시 분당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신씨의 행방을 수색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씨는 승용차 뒷좌석에 엎드린 상태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승용차 안에서 신씨의 손지갑이 열린채 발견됐다. 신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분당 서현역 인근의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마친뒤 인근 H신탁에서 곗돈 230만원(10만원권 수표 23장)을 찾아 귀가했다가 오후 5시께 집을 나온 뒤 행방이 끊겼다.
경찰은 25일 오전 8시께 신씨의 동생(43·여)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하자 수색에 들어갔으며 신씨가 전날 오후 6시께 H골프연습장에서 1시간가량 골프연습을 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H은행 경북 구미점에서 신씨의 수표를 바꿔간 김모(24·퀵서비스업)씨가 “오늘 아침 구미의 한 병원앞에서 175㎝의 키에 짙은 갈색 바지와 검정색 점퍼를 입은 40대 후반의 남자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달라고 했다”고 말함에 따라 이 남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또 24일 오후 8시20분께 수원시 장안구 모 주점에서 여주인 김모(53)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편 김모(5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은 경찰에서 “전날 출근한 뒤 귀가하지 않아 찾아가보니 내실에서 아내가 커튼줄에 목이 졸린채 이불에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점 탁자에서 발견된 맥주병 등에서 지문을 감식, 수사를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인분석을 위해 국과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성남에서 모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6)씨가 실종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강범·김평석·이유리·agnes71@kyeongin.com
부녀자 잇단 피살 '치안 구멍'
입력 200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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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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