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지역 농경지에서 발생한 '의문의 벼 고사(枯死)'현상(경인일보 7월 19일자 21면 보도)과 관련, 경기도와 오산시가 늑장 행정으로 원인 규명시기를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기도와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일 '도랑에 흐르는 물을 농업용수로 끌어쓴 뒤 벼들이 말라죽었다'는 민원을 접수, 현장조사를 했다. 주변 폐수방류시설을 점검하고 오염원인을 찾아 나선 것이다. 3주가 지나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시는 도에 인근 공장폐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도는 지난달 29일 폐수방류 현장을 방문해 채수한 뒤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결과가 2주 뒤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해당 농경지의 토양·농업용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원인은 "민원을 넣었지만, 오산시는 한 달이 넘도록 묵묵부답"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도와 시는 최근 언론보도가 나가자 뒤늦게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물과 관련해서는 환경 쪽에서 전담하고 있어 농업지도는 요청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태성·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오산지역 벼 고사… '묵묵부답 행정' 원인규명 시기 놓쳤다
입력 2016-07-20 00:30
수정 2016-07-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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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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