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는 7일 부부싸움 끝에 부인과 두 자녀를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박모(41·트럭운전사)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6일 오후 8시40분께 정왕동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부인 이모(47)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부인, 아들(13), 딸(11) 등 3명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가슴과 얼굴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날 부부싸움 중 부인이 “학력이 짧다”며 “여태껏 데리고 산 것 만도 고맙지” 등의 말과 함께 이혼을 요구한데 격분,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장인 이모(62)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찾아가 보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범행 뒤 인천시 남동구 트럭 차고지로 달아났다 장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