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소홀을 틈타 청송감호소에서 탈주해 서울로 잠입했던 청송감호소 피감호자 이낙성(40·서울 강북구 수유동)씨의 행방이 탈주 이틀째인 8일까지 묘연해지면서 수도권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씨는 7일 새벽 5시30분께 서울지하철 사당역 근방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이씨의 도주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등에 검거인력을 배치하고 강도높은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씨의 행방을 찾는 데 실패했다.
특히 경찰에는 신도림역 근처와 경기도 일대에서 이씨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시민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나 이씨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씨의 행방에 대한 믿을 만한 단서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숨어 있다 위장취업하거나 해외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씨의 연고지 위주로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등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사건의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의 검거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은 “강도 탈주범이 서울 시내 한복판을 활보하고 다닌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제2의 신창원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며 불안감을 내보였다.
강도죄로 체포돼 보호감호 기간을 6년 가까이 남긴 이씨는 7일 새벽 1시10분께 경북 안동시 금곡동 S병원에 치핵수술을 받기 위해 전날 저녁 입원했다가 자신을 감시하던 교도관 3명이 차례로 잠들고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탈주했다.
탈주범 행방 이틀째 깜깜
입력 200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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