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산업단지의 공장 외벽과 버스 정류장 등 민간·공공 시설물에 색채 디자인을 입히는 사업이 추진된다. 남동구는 최근 '남동인더스파크 색채 디자인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착공해 오는 11월까지 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남동산단입구사거리와 중소기업청사거리를 잇는 남동대로 주변의 공장과 공공 시설물에서 색채 디자인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인천의 대표적 산업단지로 지역 경제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남동산단의 외관 디자인을 지금보다 밝고 산뜻하게 바꾸는 사업이다.
색채 디자인 사업을 통해 공장 분위기를 새롭게 탈바꿈한 국내 사례로 광양제철소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등이 있다. 인천의 기초자치단체 중 산업단지에 대한 색채 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남동구가 처음이다.
구는 색채 디자인 개선 사업을 앞두고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사업 대상지 입주 기업의 외장 재료와 색상 현황을 분석했다.
41개 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 외벽 색상은 '그레이'(회색) 계열이 19개소(34%)로 가장 많았다. 사업 구간의 가로등, 변압기, 버스정류장 등 공공 시설물에 대한 조사 결과 위치가 규칙적이지 않고,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구가 사업주를 대상으로 색채 디자인 사업 추진 의사를 확인한 결과 30개 기업이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구는 사업체의 위치와 업체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하고, 일부는 업체 특성에 맞는 그래픽을 제작해 외벽에 그리기로 했다.
공공 시설물의 경우 각 시설에 맞는 표준 디자인을 적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가로등과 변압기 등 공공 시설물 323개소와 공장 주출입구 경계석 41개소가 개선 사업 대상이다.
구 관계자는 "남동산단의 공공 시설물과 건축물의 외관 등에 특화된 색채를 덧입혀 활력을 불어 넣어 남동산단의 색채 정체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