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신원도서관이 도서관에서 밤샘 해볼래 이벤트를 열었다
고양시 신원도서관이 도서관에서 밤샘 해볼래 이벤트를 열었다. /신원도서관 제공

고양시 덕양구 신원도서관은 지난 22일 오후 11시부터 23일 오전 7시까지 8시간 동안 밤을 새우며 책을 읽는 '도서관에서 아주 특별한 하룻밤' 이벤트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아주 특별한 하룻밤은 책의 도시, 고양 프로제트 일환으로 신원도서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독서 인구 확대를 위해 '책을 이야기하는 가족, 책으로 소통하는 우리 동네'를 주제로 열었다.

아주 특별한 하룻밤에는 초등학생 40명, 중학생 30명, 학부모 등 가족단위 참가자 138명이 참여했다.

밤새 책읽기 도전에 나선 참가자들은 어린이자료실에 누워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읽거나, 서가에서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학생, 독서텐트에 누워 졸다가 읽다가를 반복하는 등 조용한 도서관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즐겼다.

책 읽기 중간에는 '행복을 부르는 자녀와의 대화법'과 '비만탈출 S라인 만들기'등 부모 대상 강의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추천도서 그림그리기, 책속 주인공에게 보내는 손 편지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중 1· 3 아들과 행사에 참여한 이모(여·39) 주부는 "학업에 지친 아이들과 하룻밤이라도 도서관에서 함께 책도 읽으면서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했다.

석재복 도서관센터장은 "앞으로 고양시 도서관은 이 같은 이색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재능을 나누고 지혜를 공유하는 지역의 지식장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원도서관은 이벤트 참가자 가운데 23일 오전 6시까지 포기하지 않고 책을 읽은 102명에게 '독서몰입 인증서'를 수여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