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이라고 했다가 올 상반기, 다시 8월이면 된다더니 이젠 9월 말이라는 얘기도 있고… 도대체 전철이 개통되기는 하는 건가요."
요즘 광주시청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에게 자주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 관련 문의다.
담당은 국토부이지만 운영과 관련해 코레일, 경기도 등이 적자보전 및 운임체계 등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답답한 주민들이 애꿎은 광주시청에 민원을 넣고 화풀이하기 일쑤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광주시는 전철 개통에 맞춰 버스노선 개편 등을 추진, 국토부의 개통 일자 확정만을 기다리고 있으나 발표가 나지 않으면서 개편되는 버스노선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시행해 최근 시험운행까지 마쳤으나 우여곡절 끝에 선정된 운영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국토부, 경기도가 요금체계와 손실보전액, 환승시스템 구축 등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개통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복선전철이 운영되는 광주, 이천, 여주시 지자체장이 개통 촉구(경인일보 4월13일자 21면 보도)에 나선 것을 비롯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갑)이 중재에 나서는 등 조속한 개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정에 대한 공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종 합의안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통시기에 맞춰 시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조속히 복선전철이 개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