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동일본 피해 입자
부흥 위해 3개회사 합병 설립한
'동일본 토요타 자동차 주식회사'
인재육성 목표로 20명 학생위해
13명의 교사·사무원 채용하고
시설비도 10억엔 아낌없이 투자
7천500여 명의 직원을 둔 '토요타 자동차 동일본 주식회사'는 2012년 7월에 설립됐다. 회사를 안내한 관계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전에도 '동북 토요타'가 있었으나 토요타의 회장 토요타 아키오 씨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동부지역의 부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주변 3개의 회사를 합병해 2012년에 정식으로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정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 육성이 중요하므로 매년 170여명의 신입사원 중 100명 이상을 동북 6현 출신으로 충당해 지역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물건 만들기는 인재육성부터'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동부지역에서 제조의 기반을 강화하기로 하고 지역사회 인재 육성을 위해 2013년 4월, 토요타 동일본 학원을 설립했다. 이 학교에서는 동부지역 공업고등학교에서 한 명씩 추천받은 학생 15명과 지역의 타 공장 사원 5명까지 학생으로 받아들여 기능실습에 중점을 두고 제조의 기초부터 교육하고 있다. 졸업생 15명은 토요타의 신입 직원이 됨은 말할 것도 없다. 20명의 학생을 위해 토요타는 10억엔의 학교 건물, 설비, 기숙사 등을 투자했고, 9명의 교사와 4명의 사무 요원을 채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지역 인재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받은 신입 직원은 현장에서 업무를 해 나가며, 어떻게 하면 공정을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연구한다고 한다. 컨베이어벨트 상에 각 공정에 몇 개의 부품이 조립되고 있는지, 문제가 있는 것은 몇 개인지, 전광판에 표시되고, 문제가 있는 것은 반드시 만능 기술자가 즉시 지원을 와서 해결해주는 방식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공정에 도입한 결과다.
직원이 끊임없이 업무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사내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다. 1800년대의 토요타 사키치가 아들 키이치로와 함께 수공으로 베를 짜는 모친을 위하는 마음에서 자동 방직기 개발에 몰두한 끝에 마침내 1924년 자동방직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자동방직기가 성공한 것을 토대로 자동차 엔진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토요타의 모태가 되었으니, 토요타 사내에는 연구에 대한 DNA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자동방직기 발명을 토대로 시작한 자동차 사업이 일본 최고의 기업·세계적인 기업이 됐으며,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약 2만명의 사망자·행방불명자, 수십만의 재난피해자가 발생한 동일본 지역의 부흥을 위해 동일본 토요타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다. 지역사회의 인재육성, 친환경 생산시스템을 중시하면서도 동북을 기반으로 해 세계 제일의 매력적인 소형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진 등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된 지역사회에 회사의 전기를 공급하는 이 기업은 도대체 어떤 기업이념을 세웠을까. 그들의 기업이념 1번. '내외의 법과 그 정신을 준수하고 개방적이고 공평한 기업활동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시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부지역이 어려울 때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 태어난 이 기업은, 지역사회 인재육성을 목표로 20명의 학생을 위해 13명의 교사 및 사무원과 10억엔의 시설투자를 하고, 직원의 아이디어를 채택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의 '시민'이 되고 있다. 정말 죽어도 따라가기 어려운 일본 장인정신의 진수를 본 것 같다. 어떻게 이 회사의 차를 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신이 미야기현의 시민이라면 말이다.
/양계화 주센다이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