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사항 파악후 창업해야
다양한 아이템 넘치는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기술도 필요
온라인·모바일 통해 해외진출
과밀화 해소·판로 개척 지름길
이에 필자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세 가지 해결방안을 제안한다.
먼저 '준비된 창업'이 필요하다. 남의 말이나 프랜차이즈 본사 말만 믿고 창업을 준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직접 발로 뛰며 모든 사항을 확인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에서는 '묻지 마 창업'을 억제하기 위한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무, 마케팅, 상권, 입지분석, 점포 수치분석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총 3천501명이 수료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 총 2천981명이 수료해 작년보다 더 많은 인원이 수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창업에 성공한 소상공인과 취·창업 희망자 간 1대1 매칭을 통해 창업희망자들이 소상공인 멘토에게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전수받는 '경기도 소상공인 도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제 지원사업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인력난 해소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취·창업 희망자에게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을 조기 정착시키는 데 도움을 줘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취·창업자와 소상공인 각각 20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경기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30명으로 확대 지원한다.
다음으로 '혁신형 기술 창업'이 필요하다.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넘치는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을 겸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혁신형 창업 비중은 전체의 20%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기술을 가진 소상공인들이 가업 승계로 기술을 전수하면서 그 자리를 지키는 사례들이 많다.
경기도는 기술과 경험을 갖춘 준비된 창업자를 발굴해 알짜배기 소상공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상공인 기술창업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개사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20개사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진출'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과밀화'일 것이다. 2014년 말 기준 국내 소상공인 수는 568만 명으로 전체 경제인구의 38%를 차지한다. 즉 소상공인의 해외진출은 과밀화를 해소하고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특히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해외진출은 시·공간적 제약이 적어 소상공인에게 탈출구가 될 수 있다. 또한 소상공인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은 수출증대, 일자리 창출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경기도는 해외 역직구 지원사업과 해외마케팅대행사업, 글로벌 CEO 무역아카데미, 외국어 번역 및 홍보물 제작지원사업 등을 운영함으로써 정보와 인력 부족, 행정 절차상의 복잡함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 경제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소상공인들 덕분이다. 큰 나무가 되려면 그 밑에 잔뿌리가 지탱해 줘야 한다. 잔뿌리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이 없어지면 우리 경제도 지탱될 수 없다. 앞으로 소상공인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개발과 지원으로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를 든든히 지탱하고, 그들의 꿈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