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701001779800087071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월 발표한 중국 인구는 13억7천만, 증가율 4.9%다. 작년 10월부터 두 자녀 출산이 허용돼 차후 인구증가율은 가파른 오르막이 될 게다. 31개 성시(省市)의 인구만 해도 놀랍다. 남쪽 끝의 광둥(廣東)성이 1억800만, 인천 앞바다 건너편의 산둥(山東)성이 9천800만이다. 직할시인 충칭(重慶)시도 캐나다의 3천500만에 육박하는 3천300만이고 상하이시가 2천380만, 베이징시 2천151만이다. 1960년 베이징대 총장 마인추(馬寅初)는 중국의 강력한 인구 억제책을 주장했다가 마오쩌둥(毛澤東) 손에 숙청당했지만 그 때 생긴 유명한 말이 '한 사람의 과오를 잘못 비판해 3억 인구가 늘었다(錯批一人誤 增三億)'는 것이었고 마오의 인구 실책은 결국 1980년 '한 자녀만 허용'의 헌법 명시로 귀결됐다. 그랬는데 작년에 다시 두 자녀 허용으로 바뀐 거다.

기독교 성서에 나오는 기드온(Gideon), 고대 이스라엘을 통치한 16 사사(士師) 중 한 사람인 그는 아들만 70명이었고 그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솔로몬 왕은 왕비가 1천명이었다니까 둘째 아들 다윗을 비롯해 도대체 몇 명을 낳았는지 기록도 없을 정도다. 왕비들이 한 명씩만 낳았대도 1천 명 아닌가. 17~18세기 모로코 황제 무레이 이스마일(Ismail)도 500여명의 처첩이 아들 548명 딸 340명을 출산했다. 옛날 왕이나 토호(土豪)는 자녀가 보통 수십 명이었다. 요즘이야 나라마다 인구 증가의 오르막과 감소의 절벽으로 판이하게 엇갈린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국들은 오르막, 일본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들은 절벽이다. 일본은 학생 수가 줄어 문을 닫은 학교가 2004년에만 577곳이나 됐고 현재 6천여 학교가 노인복지시설로 바뀌었다는 거다.

한국도 일본을 따라 인구 절벽으로부터 나그네쥐(lemming)떼처럼 줄줄이 투신할 참인가. 지난 5월의 혼인 건수도 신생아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26일 통계청이 발표했다. 2년 후인 2018년이면 한국도 인구 절벽으로 떨어져 100년 뒤엔 1천만이 된다는 게 '인구 절벽(demographic cliff)'이라는 말을 처음 쓴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Dent)의 전망이다. 인구 정책, 흔한 말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