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관찰에 전통문화 '탐구'
자녀들의 감성발달·창의력 높여
양평 수미마을 등 도내 5곳 추천
'캠핑·레포츠' 테마 10곳도 소개
"여름 휴가는 농촌에서 힐링하며 보내시는 거 어떠세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며 휴식도 취하며 자녀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함께 누릴 수 있게 할 수 있는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매일 지속되는 열대야를 겪으며 기계가 주는 차가운 바람이 아닌 자연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바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아름다운 해변과 리조트가 어우러진 고급 휴양지들이 눈에 들어 오지만 가격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은 이런 고민에 빠진 가족들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라는 정부3.0의 취지에 맞게 농촌지역 관광을 추천하고 있다.
수풀이 우거진 숲 사이를 흐르는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마을길을 따라 산책하며 가족간에 대화를 나누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농촌으로 이번 여름휴가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 체험은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 자녀들에게는 감성발달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농촌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고 자연 속에 스며들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농촌교육농장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거나 전통문화도 탐구하며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어머니나 할머니가 해 주신 시골밥상을 마주하며 건강과 옛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시골마을 종가고택을 찾으면 옛 조상들의 생활과 예절, 음식 등 잊고 지냈던 전통문화를 배워 볼 수도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경기도에는 손수건 천연염색, 도자기 문양 넣기, 손두부 만들기, 옥수수 따기, 물놀이 등 여름철 가족단위 맞춤형 농촌생활체험과 함께 캠핑 레포츠 코스, 트레킹 코스 등 무더운 여름철 아이들에게 신나는 경험과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50여개의 농촌여행상품이 있다.
특히 자연을 벗삼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내 '농촌으로 떠나는 쉼 여행지'로 양평 수미마을, 이천 돼지박물관, 양평 모꼬지마을과 보릿고개마을, 파주 산머루농원 등 5개 농촌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5개 농촌마을은 주변에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볼거리도 풍성해 1박2일 가족단위 여행지로 제격이다. 또 농림부와 농어촌공사는 농촌의 깨끗한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과 레포츠를 테마로 10곳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농림부 등이 소개하고 있는 코스는 지역별로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인근의 관광명소 2~6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선정된 가평 물미연꽃마을의 경우 수상레포츠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연천 나룻배마을에서는 나룻배를 타고 노를 저어 강을 건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포천 교동마을에서는 기암절벽을 바라보며 급류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체험이 가능하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