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28일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일부 내수주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주가가 엇갈리면서 헌재의 결정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1천원(0.78%) 내린 12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홈쇼핑(-3.15%), GS리테일(-1.49%), 엔에스쇼핑(-0.28%), 신세계(-0.27%), BGF리테일(-0.24%), 광주신세계(-0.20%), 호텔신라(-0.17%) 등도 소폭 떨어졌다.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5만원 미만 세트 비중이 5% 미만일 정도로 고가 선물 수요가 많은 백화점 등 유통 업계에서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유통 등 내수주 가운데서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53%), 이마트(0.61%), 롯데쇼핑(0.26%) 등은 소폭 상승했다.

골프업계 수요 위축 예상으로 휠라코리아(-1.47%), 골프존유원홀딩스(-0.24%) 등 일부 골프 관련주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에머슨퍼시픽(1.58%), 골프존(0.14%) 등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김영란법' 시행까지 2개월이 남은 만큼 실제로 기업 실적 등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