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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에서 상파울루 거주 교민들이 대표팀이 탄 차량을 향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 스포츠 외교에 구멍이 생겼다.

IO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자격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고, 홈페이지의 IOC 위원 명단에서 문 위원의 이름 옆에 별표 세 개(***)를 달아 직무정지 상태임을 알렸다.

2007년 8월 국민대 박사 학위를 받은 문 위원은 2012년 3월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국민대는 2014년 3월 박사 학위를 취소했다.

문 위원은 소송에 나섰지만 1심은 물론 항소심에서도 패했다. 이에 IOC는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지 않고 문 위원의 직무를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다른 한국인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 누워 위원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 위원까지 직무정지를 당해 한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인 IOC 위원 없이 대회를 치르게 됐다.

당장 개막을 앞둔 리우 올림픽은 물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한국인 IOC 위원 '제로 상태'가 불가피해져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영향력이 바닥으로 곤두박질하게 됐다.

더구나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인 IOC 위원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을 대표할 수장도 없다.

IOC에 등록된 한국의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리우 올림픽에 불참한다.

체육회는 대외 업무를 김재열 국제담당 부회장이 대신하도록 했으나 한국 선수단이 리우 올림픽에서 활발한 국제 스포츠 외교를 펼치기는 쉽지 않게 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