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멀티골' 한국, 스웨덴 상대 3-2 역전승… 내달 4일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

한국 스웨덴. 29일(현지시간) 밤 브라질 상파울루 시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대표팀 최종평가전 스웨덴과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 문창진(오른쪽 둘째)이 스웨덴 진영으로 공을 몰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가 스웨덴과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30일(한국시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카엠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문창진(포항)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신 감독은 부상 회복 중인 석현준을 벤치에 앉혀두고 막내 황희찬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는 왼쪽부터 류승우(레버쿠젠), 문창진, 권창훈(22·수원)이 나란히 섰고, 중원에는 와일드 카드 박용우(서울)와 장현수를 세웠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이랜드), 최규백(전북),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이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이 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스웨덴 쪽이었다.

한국 스웨덴. 29일(현지시간) 밤 브라질 상파울루 시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대표팀 최종평가전 스웨덴과의 경기. 전반전 문창진(왼쪽 아래)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26분 스웨덴은 한국의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전진 패스에 이어 켄 세마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35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스웨덴 골키퍼 린데가 펀칭한 공을 장현수(광저우)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골키퍼 린데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장현수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문창진이 재빠르게 달려 들어와 리바운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의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전반 41분 역전골까지 뽑았다.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방향으로 쇄도하던 문창진에게 공을 내줬고, 문창진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는 2-1이 됐다.

후반 9분 역전 골을 도운 황희찬의 발끝에서 다시 한 번 골이 만들어졌다.

한국 스웨덴. 29일(현지시간) 밤 브라질 상파울루 시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대표팀 최종평가전 스웨덴과의 경기가 대한민국의 3-2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문창진(왼쪽 넷째) 등 대한민국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대표팀은 내일 올림픽 본선 1, 2차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로 향한다. /연합뉴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류승우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스웨덴의 골문을 가르면서 스코어는 3-1이 됐다.

스웨덴은 후반 12분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앞으로 떨어지는 긴 프리킥을 야콥 라르손이 왼발로 만회 골을 만들어냈다.

3-2로 추격을 받은 후반 30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40m 단독 돌파에 이은 슛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대각선 방향으로 직접 날린 슈팅도 스웨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이날 평가전은 3-2로 끝났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7분 이창민, 김민태, 박동진을 동시에 투입하고 43분 황희찬 대신 지난 25일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다친 석현준(FC포르투)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스웨덴과의 평가전 이후 브라질 동부 사우바도르로 이동하는 신태용호는 다음달 4일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