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1조4천억원 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용유·무의지역 일부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9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용유·무의지역 8개 선도사업 지역 3.43㎢ 가운데 0.23㎢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콘도·스파 등 개발계획을 갖고 있던 무의힐링리조트(12만3천㎡), 테마파크, 호텔개발 계획이 있는 용유 블루라군 복합리조트(10만6천789㎡) 사업지역은 오는 8월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다.

용유·무의 8개 선도사업 지역의 경우 지난 2014년 8월부터 2년간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기간(경제자유구역 지정해제 의제 예외인정 기한)이 있는 곳이다.

이들 가운데 사업이 완료됐거나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된 무의테스코 글로벌리더십 아카데미와 용유 왕산마리나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사업지구(3.27㎢)의 경우 이번에 유예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다.

위원회는 이번에 용유·무의 내 4개 선도사업지역의 경우 사업추진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용유 노을빛타운, 용유 을왕산 PARK 52 사업 지역은 유예기간이 2년, 무의 LK, 용유 오션뷰 사업지역은 유예기간이 1년 연장됐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자로 있는 용유 노을빛타운(면적 105만1천346㎡)의 경우 공사가 사업을 공동 추진할 민간사업자로 청광종합건설(주)를 선정하는 등 사업추진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이 고려돼 경제자유구역으로 존치됐다.

을왕산 일대 61만6천㎡를 개발하는 용유 을왕산 PARK52 개발사업도 인천경제청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컨소시엄을 선정하는 등 사업이 진행 중이다.

124만6천106㎡ 규모 부지에 프라이빗 빌라, 캠핑장 등을 개발하는 무의 LK사업과 12만4천530㎡ 부지에 호텔, 타운 하우스 등을 개발하는 용유 오션뷰 사업은 민간사업자 주도로 개발계획 변경 등 사업절차가 이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무의힐링리조트와 블루라군 지역의 경우 사업 추진 움직임이 없다 보니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자부에서는 인천경제청의 입장을 고려해 많은 지역에 대한 해제 유예기간 연장을 받아들인 만큼, 기간 내 개발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