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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2→1→0뿐만 아니라 1→2→3→4→5도 카운트다운인지 '카운트 업'인지는 몰라도 리우 올림픽(5일)이 코앞이다. 그런데 코앞 분위기 치고는 엉망이다. 무엇보다 2억 인구의 절반도 넘는 51%가 올림픽에 반대한다는 게 지난 19일자 폴랴 지 상파울루(Folha de Sao Paulo)지 보도였다. 심각한 혼미정치에다 경제도 엉망인데 올림픽이 다 뭐냐는 거다. 지우마 호세프(Rousseff) 대통령은 정부 회계분식 관여 혐의로 탄핵, 직무정지를 당해 5일 개회식에 참가하지도 못하고 2003년부터 8년 간 카리스마 형 대통령으로 리우 올림픽을 유치했고 월드컵 초치까지 했던 룰라(Lula) 전 대통령도 오직(汚職) 사건에 연루, 지난 29일 공판(公判)이 개시됐다. 국영석유회사와의 정경유착 사건에서 그 회사 간부에게 돈을 주고 자신은 관련 없다고 말해달라고 회유한 죄다.

국민 51%의 올림픽 반대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온갖 방해꾼들이 불나비처럼 달려들어 성화 봉송을 막으려 했고 성화를 끄기 위해 소화기 분말까지 쏴대는 바람에 경찰이 원형으로 포위, 함께 뛰는 형국이었다. 올림픽 성화 봉송치고 그런 꼴은 처음일 게다. '성화(聖火)'를 감히…. 어쨌든 갖은 모욕과 고초의 성화 봉송 길은 24일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를 통과, 남동 해안도시인 리우로 향하는 마지막 코스만 남겼다. 치안도 문제다. IS와 결탁, 올림픽 테러를 공모했던 10명을 경찰이 체포했다고 발표한 건 지난 21일 모라에스(Moraes) 법무장관이었다. 그런 판국에 리우 지하철노조는 파업 경고까지 했다. 리우 주(州)정부는 올해 190억 리알(약 6조원)의 적자로 파산지경인데도 임금 9.83%를 인상하지 않으면 올림픽 전야 자정부터 파업을 하겠다는 거다.

리우 올림픽을 중국에선 '里約奧運(이약오운)'이라고 하지만 '이약(리우)'의 날씨도 예년엔 27도였지만 올해는 20도로 밤엔 추울 정도다. 그래서 감기 걸리기 딱이고 H1N1형 인플루엔자까지 유행 중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군 등에선 또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도 4명이나 나왔다고 했다. 일부 러시아 선수는 불참이고…. 가지가지 최악의 올림픽이지만 그래도 올림픽이다. 태극 선수들, 건투를 바란다.

/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