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2014.9
광주시 초월읍에서 곤지암읍을 잇는 둑방길이 국도 3호선의 차량지체시 우회도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계획도로로 결정해달라는 주민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지도 항공뷰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의 개통 지연 등으로 국도 3호선 교통난이 좀처럼 해소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우회도로로 이용되는 광주 곤지암천 둑방길을 도시계획도로로 결정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광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이천을 잇는 국도 3호선의 출퇴근 시 정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광주 초월읍에서 곤지암읍 구간내 우횟길로 곤지암천 둑방길이 각광받고 있다.

해당 길은 하천 제방을 이용한 농로로 사용돼 오다 지난 2004년 일부(초월읍 늑현리~곤지암읍 용수리)가 농로인 '곤지암천 제방도로'로 개설된 후 차량 지체 시 우회도로의 역할을 담당해 국도 3호선의 차량소통에 도움을 줘 왔다.

하지만 정식 도시계획도로가 아니다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도로 포장만 돼 있을 뿐 도로 폭 확보 등이 원활하지 않아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략 3m 정도 되는 도로 폭에 차량 2대가 마주쳐 교행하려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 일쑤이며, 여름철 도로변에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기라도 하면 통행로가 좁아져 통행에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둑방길 주변으로 다세대주택이 줄지어 들어서고, 각종 공사로 인한 교통난이 심화하면서 교통체증을 피하려는 차량의 이용이 급증해 차량이 뒤엉키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도로상황에 어두운 초보운전자나 초행길인 차량이 들어설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초월지역 이장과 시민들은 "둑방길 이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방을 좀 더 보강하면 충분히 4m 도로가 가능한 만큼 2차선 도로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하천 제방은 유수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시키고, 둑 안 땅의 보호 및 유지관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로 도로 2차선 확장은 해당 구간 사유지 보상 등 상당한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