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4살 여자아이 사망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하고 부검을 의뢰했다. 2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가정집에서 A(4)양이 양치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집에는 A양의 어머니 B(28·여)씨와 B씨의 친구 3명이 함께 있었다.

병원 측은 숨진 A양의 얼굴과 팔·다리 등에 멍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멍자국이 A양의 사망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A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이가 햄버거를 먹고 양치를 하던 중 구토를 하고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의심 정황이 있을 뿐 사망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검 결과를 토대로 아동학대 관련 수사로 확대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