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등으로 장기간 방치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이 시작된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투모로우시티를 복합환승센터, 최신 IT기기 체험·홍보관 등으로 활용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 각종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부터 '투모로우시티 개편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존 시설물 활용 여부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대내외 환경을 반영한 종합적인 시설 활성화 방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투모로우시티를 이관받기 위한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용역을 통해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투모로우시티 개발사인 (주)웨이브시티개발은 건물 하자 보수 등을 거쳐 이달 말 인천도시공사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투모로우시티 관련 회계용역, 정산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이면 인천경제청에 이관된다.
하지만 용역을 진행해도 투모로우시티를 기존에 계획했던 목적대로 사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모로우시티는 사업비 1천12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9년 9월 준공된 뒤 공사비 정산 관련 소송이 불거지면서 2011년 10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준공 후 8년 정도가 방치되다 보니 기존 계획대로 운영하기에는 주변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다.
애초 운영 계획대로 복합환승센터 역할을 하려면 버스로 지방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사람은 투모로우시티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그러나 이미 지방과 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버스 노선이 있는 상황에서 투모로우시티 환승을 유도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서울 영동대로 등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시설 노후화에 따라 최신 IT기기 체험·홍보관으로 투모로우시티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투모로우시티 소송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이 복합환승센터 대상지로 지정돼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용역과 공항공사 협의 등을 거쳐 기존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소송 장기화' 투모로우시티 활용 용역 착수
대내외 환경 반영한 활성화 모색
복합환승센터 등 기존안 힘들듯
인천경제청 "연내 이관 마무리"
입력 2016-08-05 00:19
수정 2016-08-0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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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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