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2학년생들이 사용했던 '존치교실'이 이달 말 이전된다.
안산 단원고는 최근 재학생 학부모와 가족협의회, 이전 업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존치교실을 오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사회적 합의를 계속 이어온 종교단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당초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 방학 기간에 존치교실을 이전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단원고는 유품을 정리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해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고 밝혔다.
단원고등학교의 여름방학 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다.
단원고는 존치교실 이전 첫 날인 20일에는 희생 학생들의 유품과 각종 메시지 등을 유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정리하고 희생 학생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다. 21일은 책걸상과 교탁 등 주요 집기류를 정리할 계획이다.
이후 재학생·학부모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안에 '존치교실'을 재학생들의 수업 공간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단원고와 재학생 학부모, 유가족 등은 오는 겨울 방학 기간에는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의 창틀과 천장 석고보드 등 고정물을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이전해 존치 교실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