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오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과 면접 비중을 대폭 강화키로 하면서 경기·인천지역 일선 고교들은 일단 대의명분에는 찬성하면서도 각론에 대해선 학교에 따라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학업성적 우수학생이 몰려 있는 특수목적고나 일반계 명문고는 이를 적극 반기는 반면 나머지 일반계고와 실업계고는 학습지도의 혼선이 우려된다며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원 A고 교사는 “우수 학생이 많은 우리 학교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내신부담에다 논술부담까지 겹쳐서 입시준비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한 특목고 교장은 “단순히 수능성적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행 제도의 모순을 극복하고 다양한 입시방안을 통해 대학이 우수학생을 폭넓게 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방안”이라며 “논술·면접 비중 확대방안 역시 여러가지 신입생 선발방안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만큼 성적우수생이 몰려있는 특목고 학생들에게도 수능성적에만 의지하지 않는 공평한 지원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 일반고 교장은 사견을 전제로 한뒤 “논술·면접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새 입시방안이 서울대 등 일부 명문대만 적용될지 아니면 전국의 모든 대학이 채택할지 여부가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어 섣불리 찬반 의견을 내놓을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장은 “제도가 바뀐다면 그에 걸맞게 학생들 학습지도 방향을 새롭게 짜야 하겠고 논술·면접 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돼 일선 학교현장에선 여러가지 어려움과 혼선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논술강화' 일선고교 엇갈린 반응
입력 200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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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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