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C 후반~20C 초반 中동북부 이주 동포
'정착 역사·독립운동사' 동시 주목 독특
내일부터 10월말까지 사료·사진등 선봬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한반도를 떠나 중국 동북부로 이주해 간 우리 동포인 조선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만주아리랑,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삶과 기억' 전시가 오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개항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한 만주에 주목해 그곳의 민족해방운동과 그곳에서 활동한 조선족의 역사적 존재감을 다시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만주에 건너간 그들은 낯선 땅에서의 정착과 '독립'이란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족의 정착 역사와 독립운동사에서의 역사적 역할을 동시에 주목한 국내 최초의 전시라고 박물관 관계자는 설명한다.
전시 1부에서는 조선족이 만주에 정착하는 과정 및 만주에서의 독립운동을 보여주는 사료들이, 2부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유가족과 후손들을 비롯한 조선족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및 생활유물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족들은 조국을 떠나 살던 150여 년 간 조국의 말과 글, 우리 문화를 잊지 않고 살아왔는데, 이는 흡사 인천에 사는 화교의 모습과 닮아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화교사회가 형성되어 있는 인천에서 이번 전시가 열리는 점도 매우 뜻깊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담아내지 못한 해방 이후 조선족의 모습은 인천 관동갤러리에서 '한인면모(韓人面貌) 중국 조선족 이야기'란 제목으로 오는 10월 16일까지 열린다.문의:(032)760-7863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