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 이포주민 반발
지난 8일 시청 앞에서 열린 흥천면민 '흥천IC 사수' 집회에서 원경희 여주시장이 "흥천IC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발언을 하자, 9일 금사면민은 '시장이 금사면을 버렸다'며 금사면 지역에 40여 개의 현수막을 내 거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금사면민 제공

제2영동고속도로 여주구간 나들목(IC) 명칭이 흥천IC에서 이포IC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여주시의 행정적 실수가 흥천면과 금사면 주민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흥천면 주민들이 '흥천IC 명칭 사수' 투쟁 집회(경인일보 8월 9일자 21면 보도)에서 원경희 시장과 이환설 의장 등이 '흥천IC 명칭 사수'에 힘을 실어주자, 이포리가 속한 금사면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여주시청 앞에서 열린 흥천면민의 '흥천IC 명칭 사수' 항의 집회에서 원경희 시장은 "흥천IC가 2007년부터 불려 왔고 IC 위치가 흥천면 계신리에 있기 때문에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흥천면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9일 금사면 이장협의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원경희 시장과 이상춘 의원은 금사면을 버렸다', '떼 법에 끌려가는 시장은 각성하라'는 등의 현수막 40여 개를 일제히 내걸었다.

금사면 이장단은 "금사면은 선거 때만 필요한 것이냐. 시장이나 시의원은 지역주민 간 갈등이 생겼을 때 중재는 못할망정 한쪽 편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흥천면과 감정은 없다. 하지만 고시된 이포IC가 흥천IC로 변경된다면 금사면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금사면 대책위는 11일 여주시 경제개발국장과 면담을 하고, 교류협력 차 현재 미국 방문 중인 원 시장이 19일 귀국하면 22일 시장과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