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 내 일제잔재 청산작업에 나섰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학교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일제강점기 방위작명법에 따른 학교 이름이 많다"며 "지역의 특성과 역사를 반영한 교육적 의미를 지닌 학교 이름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명 중 동·서·남·북 방위명과 중앙·제일 등과 같은 단어가 일제강점기 잔재인 것으로 파악했다. 자체 조사결과 이러한 방위명을 사용한 도내 학교는 모두 104곳이다.

도교육청은 또 조회대, 애국조회, '전체 차렷·경례' 등 일제식 문화를 학교에서 찾아내 바꿔갈 생각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교명변경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과제"라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