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이어지는 폭염이 주말에도 여지없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에도 기록적인 전국 폭염특보가 이어지겠지만,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곳곳에 반가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밤사이 내려갔던 기온이 다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부산이 32.9도, 울산과 포항이 32도, 제주도가 31.5도, 강릉 31.9도, 전주 29.5도, 서울과 수원이 29.1도를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전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전날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이날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세종시, 부산·울산·대구·광주·대전광역시, 전라·경상·충청·제주 등 전국 거의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돼 있다. '폭염경보'에서 제외된 인천시와 제주 일부, 경북 동해안 일부, 강원 남동부·북동부 해안 일부 및 중부 내륙 일부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은 인천 옹진군과 울릉도·독도, 제주 산간지역 정도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13일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곳곳에서 구름이 많아지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등 일부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4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아지고 대기가 불안정한 곳이 많이 나타나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경북북부 등에는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4일부터 중부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조금 낮아져 한숨을 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까지 소나기와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발생하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