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국지사 목숨 건 독립운동 후손 기억을
민족 배신한 매국노 처벌 기회날려 씁쓸
8월에는 두 가지, 두 날을 기억해야 합니다. 항일과 친일, 광복절과 국치일. 올해는 광복 7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8월 15일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날입니다.
5천 년의 유구한 역사에서 수많은 외침과 위기가 있었지만, 완전히 나라가 망했던 시기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뿐입니다. 35년의 일제 강점기는 전 세계 어느 식민지국보다도 수탈당하고 억압받았습니다. 서로가 잘 아는 같은 문화권이면서 식민지가 많지 않았던 일본이기에 우리는 더욱 철저하게 수탈당하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암울한 일제 식민지 시기였지만 나름대로 후손들이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도 있습니다. 바로 의병 투쟁, 신흥무관학교,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산리 대첩, 의열단, 신간회, 한국 광복군 등으로 대표되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그렇습니다.
나라가 망하자 애국지사들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싸웠습니다. 독립 운동가들은 개인의 이익뿐 아니라 가문, 집안, 가족의 안위를 버린 채 나라를 되찾는 데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나라를 되찾고자 나섰던 분들은 배웠든 못 배웠든, 잘 사는 집안이든 못 사는 집안이든,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따지지 않았습니다.
독립 운동가들의 투쟁은 단순히 민족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것을 넘어 인류가 추구하는 평화를 이루려는 행동이고 인간의 기본적인 양심입니다. 그리고 결국 일본의 침략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은 일본의 패망으로 이어져 세계는 다시 평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과는 반대로 일제 식민지 시기 부끄러운 역사도 있습니다. '을사5적', '정미7적', '경술국적'으로 불리는 친일 매국노들의 역사입니다. '친일파'로 불리는 민족 반역 행위를 한 조상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친일파는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행동보다는 출세와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았고 독립운동을 하는 같은 민족을 배신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친일 행위를 한 사람들은 해방이 되고 처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분단과 이념 분쟁에 휘말리고 6·25전쟁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친일파들을 처벌할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고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가 나라를 구하려고 목숨을 바쳤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를 바르게 세우는 일입니다. 그래야 다시는 나라가 망하고 망국의 설움을 당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민족주의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 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없다."
/김찬수 동원고 교사
※위 우리고장 역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