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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은 15일 오전 10시 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광복회원, 유가족, 유관기관 단체장,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15 고양 평화인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최 시장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높은 뜻을 기리며 특별히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5천년 전 한반도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가와지볍씨가 발견되고 600년 역사를 지닌 고양시는 '평화통일특별시'를 목표로 분단 71주년, 광복 71주년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8.15 고양 평화·인권선언'을 재천명하며 지속적인 실천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선언 내용은 ▲첫째,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당장 핵개발을 포기하고 대외 강경정책의 평화정책 전환 및 북한 인권상황의 근본적 개선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 촉구 ▲둘째, 일본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은 물론 독도 망언 및 헌법 개정 등 군사대국화 시도 즉각 중단 ▲셋째, 박근혜 정부는 튼튼한 안보의 토대위에서 한반도 평화·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북한 핵개발 저지와 더불어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특별법 제정 등에 전향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 ▲넷째, 미·일·중·러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남북 분단에 대한 강대국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최대한 경주해야 하며, 특히 사드 문제와 같은 동북아 안정에 긴요한 안보 현안은 최대 이해당국인 한국 국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것 ▲다섯째, 유엔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차기 총장을 중심으로 북핵 문제의 포괄적 일괄타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유엔평화인권기구의 대한민국(고양) 유치,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 ▲여섯째, 대한민국 20대 국회는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법 제정 및 평화통일 경제특구법을 조속히 제정하여 한반도의 평화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일곱째, 고양시는 최근 유치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와 K-컬쳐밸리, 고양 방송영상밸리 및 고양 청년스마트타운 프로젝트와 국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화통일 경제특구법'을 종합적으로 연계시키는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 ▲여덟째, 고양시는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통일 독일의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는 풀뿌리 지방자치의 활성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상황의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아홉째, 고양시민을 비롯해 평화·인권을 수호하는 모든 국제사회 시민들은 고양시의 국제 평화네트워크를 토대로, 분열과 대립의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인 SNS 평화·인권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 ▲열째,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지향하는 고양시는 이상의 '8.15 고양 평화인권선언' 실천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조성될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를 통해 평화통일 특별시로서의 위상을 다양한 분야에서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갈 것 등이다.

이번 선언은 청와대와 17대 국회에서 평화통일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온 최 시장이 뉴욕, 도쿄 등 국제포럼에서 꾸준히 표명해온 입장 및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공동성명을 종합한 것으로 선언의 기초가 되는 조항들은 최근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서 '고양선언'으로 발표돼 세계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축행사는 '8·15 고양 평화인권선언'을 비롯해 광복절 유공자 표창을 시작으로 광복회 고양시 지회장 기념사, 시립합창단의 광복군 행진곡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고양시립 소년소녀 합창단의 공연과 신한류예술단 광개토 사물놀이팀의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