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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환경연구소(양평 소재)를 출발해 족자도, 취수장, 두물머리 등 한강일대를 운행햐는 생태학습선은 매년 4~11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운영한다. 사진은 예봉산(남양주소재)을 배경으로 팔당호를 가로지르는 모습. /한강유역환경청 제공

연희자연마당 생태계 '엄지'
하남유니온파크 30만명 방문
팔당호 생태학습선도 '인기'

연일 불볕더위로 지친 마지막 여름, 생태관광으로 힐링해 보자!

한강유역환경청은 17일 도심 속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생태·환경적으로 뛰어난 경기·인천지역 명소 3곳을 선정·발표했다.

우선 지난 7월 개장한 인천 서구에 '연희 자연마당'은 도시 생활권 주변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다양한 유형의 생태 공간으로 복원했다. 부지면적 6만9천442㎡로 과거 각종 폐자재와 폐기물 등이 널려있었고 일부 묘목장으로 이용되면서 사실상 방치된 공간이었다.

그러나 환경부가 2013년부터 인천광역시와 협조해 폐자재 등을 철거하고 자연형 습지, 모래톱, 초지, 숲 등 다양한 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 녹지공간이 부족한 인천 지역의 생물서식처를 확대했다. 또 시민들이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탐방로, 관찰데크, 조류 탐조대, 생태놀이시설 등도 설치, 주민들의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입지적으로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인접하고 청라지구 등 도시생활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남시 미사대로에 위치한 '하남 유니온파크'는 과거 주민들로부터 혐오시설로 치부되던 환경기초시설을 지하에 두고, 지상을 공원으로 꾸민 환경기초시설과 주민의 공생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13년 부분 준공 이후 지상 공원을 주민에게 개방했다. 공원에는 물놀이시설, 실내·외 체육시설, 105m 높이 전망대, 공원을 조성해 환경기초시설의 혐오 이미지를 주민 친화시설로 탈바꿈하면서 연간 3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공원 지하에는 공공하수처리장을 비롯해 소각·음식물·재활용시설 등 총 6가지의 환경기초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한 지구촌과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장소로도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한강의 생태·문화적 가치 및 중요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팔당호 생태학습선'을 만나보자. 생태학습선은 한강물환경연구소 선착장을 출발해 팔당호 일대를 순환하면서 한강의 생태·문화적 가치 및 중요성을 알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4~11월(화·목, 일 2회)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생태학습선에는 생태전문가가 직접 한강 생태의 거점 등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물론 탑승자들이 직접 수질 체크도 할 수 있어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한강 보호의 필요성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한강청 관계자는 "환경보전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늘 주변에 존재하고 공생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