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후 전기분야부터 소방분야까지 각종 사고가 속출하면서 시민 불안을 키우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특별안전점검 결과, 안전확보를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30건 가까이 지적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외부 전문가 합동 특별안전점검'에서 총 29건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관제·운영분야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통신분야 각 5건, 차량·궤도분야 각 4건, 전기·통신분야 각 2건씩이었다.
점검에 나선 외부 전문가들은 신호·통신장애 발생 때 안전요원의 대처능력이 미흡하다는 점과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열차관제사 인력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비가 올 때 차량이 미끄러지는 '슬립 슬라이드' 현상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무선 통신설비 고장으로 전동차와 신호시스템 간 통신이 끊기는 '타임아웃' 상황에 대비할 예비부품 확보, 역사 내 CCTV 카메라 시야 제한, 열차 무선장치 수신감도 부족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적된 29건 중 14건은 개선조치를 완료했지만, 16일 현재 15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에 참여했던 고영환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차량 안전요원이 비상상황 시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며 "겨울철이 되면 차량 출입문이나 전기공급장치 등이 얼고 차량이 선로에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인천교통공사가 다른 지하철의 사례를 미리 적극적으로 챙겨 사고와 장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점검은 고영환 대표이사 등 외부 전문가 7명,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각 9명 등 총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인천 2호선, 안전문제 '29건' 지적
외부 전문가 점검 '관제·운영' 7건 최다
안전요원 대처능력 미흡등 개선 목소리
입력 2016-08-16 23:52
수정 2016-08-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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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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