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기도에서도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경기사계의 아름다움을 담은 체험 관광 상품 '후아닝 경기도(봄꽃), Super Cool(여름 워터 파크), 다채(多彩)로운 경기도(가을 단풍), Super Ski(스키장)'상품 등을 출시해 경기도만의 특징을 살린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 오면 특색 있는 관광은 한정돼 있고, 곧 한계점에 식상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일부에서 행해지고 있는 불법적인 성(性) 관광 상품 등으로 유혹과 자극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등 더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해 주지 못하는 문제점은 우리의 관광현실이자 치부이기도 하다. 또한 국가적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관광과 문화예술은 분리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일 때 비로소 관광이 상승하는 정비례 곡선을 이룬다. 즉 문화예술의 성장이 국가의 성장과도 비례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관심을 끄는 관광 문화 상품은 극히 일부분으로 한정돼있어 고갈됐을 때를 대비해야만 한다. 우리나라 각 지역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지역 축제를 하고 있다.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 문화관광 행사로 점점 거리는 좁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문화, 관광의 가치는 점차 자리를 잃어가거나 소멸될 우려마저 있다.
여행객들이 각 나라와 지역을 방문, 충족하고 싶어하는 것은 그 나라, 그 지역만의 문화적인 색깔일 것이다. 그 지역에서만의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 등의 모든 감성(오감)을 경험할 수 있는 고유성과 전통성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지 않은 무분별한 관광 유치 홍보와 자연의 훼손은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어리석은 결과를 얻게 될 뿐이다.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구조와 색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오래된 편안함 속에서 느껴지는 순수 문화관광 사업을 추구해야 한다. 이에 만족할 만한 대책을 찾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가문화정책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또한 지역적인 특성을 제대로 보전할 수 있을 때 문화예술적인 가치를 비롯해 국가적인 가치 또한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 관광이 곧 지역의 성장 동력이다.
/한형신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