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흙은행을 아십니까?'

수원시가 각종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토사(흙)의 반입과 반출상황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한눈에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수요·공급을 실시간대로 알선해주는 사이버 흙은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서울시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래 두번째이나 전국 자치단체로는 수원시가 처음이다.

시는 올해초부터 시정 전자문서 시스템 홈페이지에 '사이버 흙은행'전용 게시판을 신설해 관내 발생하는 각종 토사 반입과 반출 정보를 받아 알선하고 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토사의 유통이 수요량 또는 공급량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있다.

시는 이를위해 우선 관내 공공기관 등 관급공사 발주현장을 대상으로 공사발주 전·중·후 흙의 반입 및 반출정보를 포함해 흙의 종류, 흙의 양 등을 상세히 보고받고 있다.

이 정보는 곧바로 데이터베이스화해 각 발주부서에 사전 공지하고 반출과 반입시기를 조정해 적기적소에 흙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운반거리 단축과 공기단축으로 인해 사업비절감이 엄청나 시행초기부터 공사현장에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청발주 125건, 사업소 43건, 장안구 31건, 권선구 54건, 팔달구 23건, 영통구 59건 등 총 335건의 공사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시는 또 반입과 반출시기가 다소 차이가 날 경우에 대비한 임시 흙저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급 공사현장 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가 발주하는 공사현장까지 모두 흙의 이동경로를 한곳에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는가하면 타 지역 시군과의 공조체계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