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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친환경 왕새우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친환경 왕새우 양식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바이오플락(Biofloc·미생물 덩어리) 기술을 활용해 성장 속도가 빠르고 맛도 좋은 왕새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양식에 성공한 품종은 흰다리새우다.

바이오플락 양식은 바닷물 속의 무수한 미생물 중 새우 양식에 필요한 미생물을 대량으로 번식시켜 새우의 성장 속도를 앞당기는 기술이다. 항생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바이오플락 양식은 야외가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새우를 사육하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적정 수온을 유지할 수 있어 연중 새우를 출하할 수 있다. 새우 양식에 적합한 수온은 18~28도로,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부터는 새우 출하가 불가능했다.

인천에서 가을 출하를 목표로 새우를 기르는 양식장은 총 39개소. 바이오플락 양식은 기존 일반(축제식) 양식장의 새우보다 성장 속도가 2~3배 빨라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에는 새우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여름휴가 시즌에 구이용으로 판매되는 새우는 모두 수입 새우"라며 "바이오플락 양식 성공으로 바캉스 시즌에 우리 새우를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현재 바이오플락 기술로 새우를 기르는 인천지역 양식장은 4개소로, 내년 8월 초순 출하가 가능하다고 한다. 시는 바이오플락 양식법을 나머지 새우 양식장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양식에 성공한 새우는 껍질이 얇고 살이 단단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며 "새우뿐 아니라 메기, 민물장어 양식에도 바이오플락 기술을 적용하는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