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30분께 양재천에서 20∼50㎝가 넘는 잉어와 붕어 등 100여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계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떼죽음 현장을 처음 본 김모(45)씨는 “서울과 과천의 중간지점인 주암교 인근을 가다보니 팔뚝만한 잉어와 붕어 등이 죽어 하천위에 떠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경찰서와 시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청과 경찰서, 소방서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현장을 본 뒤 떼죽음에 대한 원인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일 비가 내려 서울 서초쪽에서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 온 것 같다”며 “하천의 수온이 갑자기 상승함에 따라 하천물에서 가스가 발생, 산소가 부족해 물고기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고 지점에서 양재천 상류까지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나 폐수가 방류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물고기 죽음이 과천과 서울에서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서울 서초구와 합동으로 원인을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찰도 물고기 떼죽음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