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FAIR 상해' 대성공
사드 이슈로 中반응 우려 불식
국내 총수출액 25% 최대교역국
무역의존도 높으면 위기 올 수도
기업들 6개국 8개 GBC 활용
수출시장 다변화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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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최근 사드 배치 관련 이슈로 이번 전시회에 약속한 중국 바이어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준비해 온 샘플이 동이 나 진땀을 흘렸습니다. 다른 해외전시회 보다 높은 퀄리티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6 G-FAIR(대한민국 우수상품전) 상해'에 참가한 기업인의 말이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G-FAIR 상해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니 행사를 준비한 기관의 책임자로서 기쁘기 그지없었다.

전시회에서 만난 한 중국 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한·중 간 정치적인 이슈로 한국 제품을 홈쇼핑에 지속적으로 내보내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은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인기가 많아 제품 발굴을 멈출 수 없다"며 G-FAIR 상해 참가 계기를 전했다. 양국 간 어려운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고 전시회에 찾아와주니 이 또한 감사할 따름이었다.

'2016 G-FAIR 상해'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넘쳤다. 2천여 명의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았으며, 2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찾아와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그 결과 총 6천41건의 상담과 8천136만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경기통상사무소인 GBC 상해의 노력이 크다. GBC 현지 직원들은 바이어 매칭을 위해 직접 바이어를 찾아가는 것은 물론, 한 기업의 바이어 섭외를 위해 무려 200통이 넘는 전화를 건다. 그래서 GBC 상해 사무실 전화번호는 중국 기업들 사이에 스팸리스트로 올라가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화 통화가 잘 안 돼 바이어 섭외가 어려워져 큰일이라며 걱정하는 GBC 상해 소장의 상기된 얼굴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인구 13억명에 세계 2위 경제 규모인 중국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또 중국은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수출 규모가 1천371억달러로 미국 698억불과 일본의 255억달러를 합한 금액보다 많다. 특히 경기도는 대 중국 수출 비중이 약 4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듯 중국은 우리가 공략해야할 시장임은 분명하나 지나치게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으면 중국 시장이 막힐 경우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의 끈을 이어가되 '수출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경기도는 상해 이외에도 인도 뭄바이, 러시아 모스크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국 LA, 중국 선양과 광저우, 베트남 호치민에 GBC를 운영하고 있다.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남경필 도지사는 구글과 같은 10개의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 육성을 위해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 GBC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화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이자 더 높고 빠른 성장의 기회다. 성공한 기업들은 불황일수록 기존 거래 중심의 안정적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서 수출대상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기업들은 6개국 8개 지역에 위치한 GBC를 적절히 활용해 중국뿐만 아니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G-FAIR 상해에 열정과 정성을 쏟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그 열정과 정성이 세계 곳곳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본다.

/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