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마지막 남은 1천236억원 규모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상당수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LH 청라영종사업본부는 24~25일 청라국제도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 인근에 주거전용 단독주택 용지 D1·D2블록 총 285필지에 대한 추첨 신청을 받은 결과, 111필지에 대해서만 신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토지는 1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D2-10-2(인천 서구 경서동 884의 22)였다.

이 땅은 어린이공원과 연접해 상대적으로 거주 환경이 좋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LH는 설명했다. 이번 용지 추첨 신청 건수는 771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2.7대 1을 기록했지만, 174필지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청라국제도시는 최근 LH가 내놓은 토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지역인데,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투자보다는 실거주에 적합하다는 점이 토지에 대한 관심이 낮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2가구 주택으로만 건립할 수 있어 임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LH는 내달 27일부터 이번에 주인을 찾지 못한 토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H 청라사업단 관계자는 "다가구로 지을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데, 2가구 주택의 경우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거주용이라 인기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 청라영종사업본부가 이달 공급한 청라 근린생활시설용지 19필지는 최고 낙찰률 231%를 기록하며 모든 필지가 낙찰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LH가 지난 6월 공급한 청라 중심상업용지 13필지도 평균 낙찰률 126%를 기록하며 모두 매각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