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들을 국내 마사지 업소에 취업시키고 알선 수수료까지 챙긴 인천공항 콜밴 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출입국관리법 및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A(54)씨 등 콜밴 기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취업비자가 없는 태국 여성들을 고용한 마사지업소 업주 B(34)씨 등 3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콜밴기사 A 씨 등은 태국 현지에 있는 송출 브로커 C(34) 씨와 짜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한 태국 여성 88명을 전국의 마사지업소에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태국 여성의 사진과 항공편, 접선 장소, 취업할 업소 등의 정보를 브로커 C씨에게서 SNS로 전달받아 여성들을 업소에 데려다 준 뒤 콜밴요금 이외에 한차례에 15만∼20만원씩 총 5천만원의 알선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폴과 협조해 태국에 있는 브로커 C씨를 검거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태국 여성을 목적지까지 운송해 불법 취업을 도운 콜밴 기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