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인천광역시체육회가 출범 후 8개월 만에 낸 첫 인사 발령이 내부 구성원 간의 소통이나 기준 없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인사에 따른 후유증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가 시체육회 사무처와 산하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체육시설관리본부 간의 교류 인사가 배제된 '따로 인사'로 지적 받는 가운데(경인일보 8월29일자 14면 보도), 인사권자가 인사 실무진과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행한 인사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29일 시체육회 인사부서 관계자는 "실무진에서의 심층적인 논의를 거친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시체육회 통합 이후인 올해 초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장기 근무자 교체, 승진자 재배치, 현 사무처와 시설, 생활체육회의 인사 교류를 통한 직원 적재적소 배치 등의 원칙에 맞춰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있을 것이라던 인사는 8개월이 다 되어서야 이뤄졌으며, 내세웠던 기본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장기 근무한 네 부장들의 인사 이동은 없었고, 직원들간의 자리 이동은 사무처는 사무처 내에서, 시설은 시설내에서 주로 이뤄졌다.
특히 팀장에 임명될 수 있는 6급 직원들 중에서 4년 차 직원은 팀원으로 발령난 반면에 최근 6급 진급한 직원이 팀장을 맡으면서 혼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갓 진급한 직원이 곧바로 팀장이 되는 기준이 무엇이며, 그에 맞는 공로와 평가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조직원들과 소통 없이 인사가 이뤄지다 보니 기준도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 초 윗선에서 희망 근무부서를 문서로 내라고 해서 제출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당시 제출했던 내용은 깡그리 무시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상임부회장은 "직원들이 원하는 부서에 배치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통합을 관장하는 부서만 인사를 달리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따로인사' 원칙도 소통도 실종
인천시체육회 실무진 논의안해
팀장 임명 등 논란 후유증 예고
입력 2016-08-29 22:26
수정 2016-08-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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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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