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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지자체 최초 카셰어링 도입
공공회의실·주차장 등 개방
공구·장난감 도서관도 운영
거점별 무료 와이파이 구축
일상으로 확산 양극화 해소


수원시가 공공기관 회의실과 주차장, 장난감도서관 등 물품과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공유경제로 운영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부터 효율적인 자원의 순환을 통한 경제구조를 만들고자 공유가능 사례를 발굴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공유경제 도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유사업은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 회의실과 주차장 등 공공시설 공간공유, 무료 와이파이존, 공구도서관·장난감도서관 같은 물품 공유사업이다.

이 중 카셰어링은 지난 2012년 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 이후 많은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 수는 도입 당시 1천184명에서 최근 1만7천85명으로 14배 증가했고, 카셰어링 운영 차량 역시 도입 당시 30대에서 4배 가까이 늘어난 117대가 운영중이다.

이외에 최근 월 평균 1천745명의 이용자가 3천506건의 카셰어링을 이용하면서 수원의 대표적인 공유경제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해 7월부터 공공기관의 회의실과 주차장을 확대 및 개방해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시는 산하기관과 위탁기관 내 회의실 100개소 212실의 회의실을 개방했고, 공공주차장 119개소 1만1천601면을 전면개방했다. 시민들은 누구나 시청 홈페이지(www.suwon.go.kr)에서 예약을 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시는 카셰어링과 주차장 개방에 이어 주요거점별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해 시민들과 수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시는 600여대의 시내버스를 포함한 관내 853대 버스, 수원화성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 11곳과 공공기관, 전통시장 등 169개의 무료 와이파이존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공구와 장난감을 빌려주는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공구 도서관에는 전동드릴, 몽키스패너 등 다양한 100여 종의 공구가 비치돼 있고 품목에 따라 소정의 대여료를 받고 시민들에게 빌려준다.

공구도서관은 지동과 정자2동·세류2동·매탄3동 주민센터 내 공구 도서관 코너가 마련됐고, 해당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구를 대여해주고 있다.

또 장난감도서관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권선동 여성문화공간 휴, 팔달구민생활체육센터, 정자동 육아종합지원센터, 연무동 창룡도서관, 호매실도서관, 조원동 옛 보훈회관 등 8개소의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장난감도서관에는 2만4천여점의 장난감과 도서 및 DVD등이 비치돼 있고, 추첨을 통해 연간회원으로 확정되면 연회비 1만원을 내고 다양한 장난감과 도서 등을 대여받을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하나의 제품을 여럿이 나눠 쓰는 단순한 '협업소비'의 개념을 넘어 차량, 공공기관 회의실과 주차장, 공구와 장난감 등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하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공유경제가 각 분야 일상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화해소 등 우리 사회와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