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배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 테크노파크 원장
오늘은 인천 송도에서 '제3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카톤(Hackathon) 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전국 SW(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센터가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다. 일반인들에게는 아마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는 해카톤 대회는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약 42.195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개발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회다.

1999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해카톤은 페이스북(FaceBook) 등 전 세계 유수 IT기업들의 독특한 아이디어 창출 문화로 자리 잡았다. 비단 IT기업 뿐만 아니라 포드,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도 해카톤 방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개척에 분투 중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대기업들과 공공기관들 역시 해카톤 문화를 받아들였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타인과의 협업을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 도출을 추구하는 해카톤의 매력에 매료된 여러 인재는, 국내 외 여러 해카톤 대회로 끊임없이 모여들어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해카톤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야를 초월한 여러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는 동시에 아이디어를 제시할 기회의 장(場)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새로운 시각과 의견 공유가 가능하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이 이종(異種)산업 간의 융합(融合)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해카톤 대회는 이런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에서 운영을 맡은 이번 해카톤에서는 기존의 포괄적 자유 주제와는 달리, 소방차의 골든타임 확보와 어린이 관련 과제를 줘, 사회문제 해결과 어린이들의 창의성 구현이라는 일반 시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그간 일반 시민들에 있어 해카톤의 의미가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점을 감안, 이번 대회에서는 미래 SW 인재인 어린이의 상상을 융합한 주제를 설정하였다. 어린이들은 이 주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상이 SW를 통해 실현될 수 있음을 체감하여, SW융합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최초 기업 지원 기관의 통합으로 발군의 역량을 자랑하고 있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SW융합산업 전략기지로의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며, 우승자에게는 제품 개발과 창업 지원 등 주최지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우리 원은 세상을 뒤흔들 아이디어를 지닌 인재들이 해카톤 대회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해카톤 대회는 단순한 SW대회가 아니다. 이 자리는 전국의 SW인재들에게 협력과 상호 교류라는 가치 아래 서로의 발전을 촉진해나갈 추진력을 부여할 수 있는 활력의 장(場)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원은 SW융합클러스터 센터를 주축으로 하여, 이들의 성과가 인천시 SW융합 생태계 구축의 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래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주변의 청년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다. 그들의 잠재된 능력을 알아보고 이끌어주는 것이 우리 원의 역할이며, 이번 대회가 시민들에게도 SW융합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해 볼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 테크노파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