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의 원인은 무엇일까? 인터넷은 네티즌의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큰 장점으로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 토론과 의견을 가능케 한다. 반면에 철저한 익명성을 무기로 언어폭력이나 인신공격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또한 황색언론의 선정적인 보도가 네티즌의 흥미를 자극하여 마녀사냥을 부추겨 악성 댓글이 확대 재생산 되기도 한다.
과연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이성적인 사고 없이 작성된 글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까지도 정신적인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고, 지속적인 악성 댓글로 인해 극단적인 결과까지 이어져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
그러면 악성 댓글을 근절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악성 댓글은 범죄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한 인격체의 정신을 짓밟는 매우 가혹한 행동이며, 때론 이로 인해 대상자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게 생각해야 한다. 이렇듯 심각한 폐해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고 더불어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악성 댓글이 개인적 문제라 단정 짓기보다는 사회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 대처해야 근절이 가능하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달간 경찰청과 선플운동본부는 포털사와 게임사 공동으로 악성 댓글 예방 '온(溫)누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악성 댓글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와 근본적인 인식전환에 목적이 있으며, '화합'을 의미하는 오렌지 리본을 캠페인 상징으로 선정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문화,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사회가 된다면 분명 악성 댓글 같은 저속한 문화는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경찰도 선플로 만드는 따뜻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임중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