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에 LNG 위성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백령도 주민 70여 명은 지난 26일 'LNG 위성기지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옹진군에 제출했다.

백령도 남포리 일대에 들어서는 LNG 위성기지는 LNG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혼소 발전시스템(2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 시범 운영을 위해 조성되는 것으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아직 검증되지 않은 LNG-디젤 혼소 발전시스템 도입에 찬성할 수는 없다. 또한 화약고나 다름없는 서해 5도에 LNG 탱크 설치는 주민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장소 변경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건축 허가를 진행할 당시 소방·군(軍)과 안전과 보안에 대해 협의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위해 오는 6일 백령도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