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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의 발자취

= 개성공단은 지난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이 개성·강원도 통천·신의주 등 3곳에 공단을 건설하는 내용의 '공업지구개발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2003년 6월 330만㎡ 규모의 1단계 개발이 착공됐고, 이듬해 4개 업종의 15개 기업이 시범단지에 입주했다. 같은 해 말 개성공단 첫 제품으로 '통일냄비'가 생산됐다.

이후 2005년과 2007년 각각 24개, 183개 기업에 분양이 이뤄지고 2012년 공단 내 북한 근로자가 5만명을 돌파하는 등 활기를 띠었지만 2013년 4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를 전원 철수하고 가동을 중단해 6개월여간 가동이 멈췄다.

당시에도 입주기업들은 막심한 피해를 호소했고 양측 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가 채택돼 재가동됐지만 올 2월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해 개성공단의 가동을 전면중단하기로 했다.

#현황

=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25곳으로, 이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입주기업은 각각 32곳과 18곳에 달한다. 주요 생산품은 대부분 속옷과 티셔츠, 양말 등 섬유·의류가 차지하고 생활용품과 액세서리, 식자재,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도 있다.

개성공단의 연도별 생산액은 2013년 잠정 중단됐던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늘었다. 2005년 1천491만달러에 불과했던 생산액은 2억5천142만달러(2008년), 3억2천332만달러(2010년), 4억185만달러(2011년), 4억6천950만달러(2012년)까지 늘었다가 2013년 2억2천387만달러로 반토막났다.

이후 2014년 다시 4억6천997만달러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억달러를 넘은 5억6천330만달러를 기록했다.

/임승재·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