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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파트너스' 이희윤(42) 대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캠핑용 해먹 스탠드(지지대)를 개발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다칠위험없게 하단 프레임 제거
작고 가벼운 '해먹 스탠드' 출시
평범한 주부, 창업 2년차 CEO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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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가 '특별한' 캠핑용 해먹 스탠드(지지대)를 개발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쓰기를 바라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제품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피크닉 파트너스'의 이희윤(42) 대표는 작고 가벼워서 설치·이동·보관이 편리한 다기능 안전 해먹 스탠드를 출시했다.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아줌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대표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다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힘을 어릴 적 즐거웠던 기억에서 얻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캠핑이 벌써 10여 년이 됐네요. 해먹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잖아요. 우리 큰 아이도 해먹을 참 좋아하는데, 거꾸로 매달리기까지 하면서 좀 험하게 타더라고요. 그걸 보고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해먹 스탠드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죠." (웃음)

기존의 다수 제품들은 하중을 지탱하는 프레임(폴대)이 해먹 아래쪽에 있다. 그래서 자칫 아이들이 해먹에서 놀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프레임에 부딪혀 다칠 수 있다고 한다.

또 하중을 버티기 위해 프레임을 고강도 스테인리스로 써 무겁고, 접어도 부피가 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다. 특히 각 프레임을 나사 등으로 연결해야 해 결합하거나 해체하는 것이 번거롭다.

이 대표가 개발한 제품은 지지대 하단부에 프레임이 없다. 군대를 다녀온 이들이라면 삼각 텐트를 연상하면 된다. 고강도 알루미늄을 써 무게가 가볍고, 각 프레임의 길이가 30㎝ 정도라 해체했을 때 부피도 적어 차량 트렁크에 넣고 다니기 좋다. 프레임은 나사가 필요 없는 타프폴을 응용해 조립이 쉽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이 대표는 "프레임, 소켓(세로·가로 프레임 연결 부위), 그라운드 매트가 하중을 분산시킨다"며 "소켓에 색을 입히는 작업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자는 의미에서 친환경 아노다이징 기법을 썼다"고 했다.

이 제품은 기본형·텐트형·타프형·풀세트 등으로 판매된다. "해먹을 품은 텐트라는 의미에서 브랜드를 'HINT'라고 정했어요. 지난해 7월 창업했으니까 벌써 1년이 넘었네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주부인 제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어요.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가족이 행복해지기를, 특히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