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우리나라 최초의 '웰빙학교'가 문을 연다.
경기도교육청은 6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들어설 예정인 수원외국어고등학교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웰빙학교'로 만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수원외고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가로등이 설치되고 지하주차장과 잔디운동장이 조성되는 등 일반 학교 4배 규모의 녹지가 마련된다.

또 각종 실내 마감재를 친환경인증제품으로 사용, 이른바 '새학교 증후군'을 최소화해 준공에 맞춰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07∼2008년에 25개 산하 지역교육청별로 1∼2개 시범학교를 선정, 친환경 인증 획득을 추진하는 한편 2009년부터는 모든 신설학교에 대해 친환경 인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앞으로 신설학교의 건물 용적률을 대폭 낮추고 운동장 주변 등에 생태연못을 조성하는 등 교실밖 조경을 친환경적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또 빗물 및 한번 사용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설치한다.

도교육청은 신설학교가 친환경 인증을 받을 경우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학교환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학생들의 건강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와 건설교통부는 지난 3월 일반 건축물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를 학교건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건물은 환경부 등이 제시한 100점 만점의 각 평가항목에서 65∼84점을 받을 경우 '우수', 85점 이상을 받을 경우 '최우수'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범학교로 조성되는 수원외고의 경우 설계단계에서부터 광교산의 녹지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며 “학생 및 학부모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 발맞춰 앞으로 도내 모든 신설학교를 친환경적인 '웰빙형' 학교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