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과목을 고등학교에서 미리 배우는 '대학과목 선(先) 이수(AP=Advanced Placement)'제도가 오는 25일부터 경기도내 3개 학교에서 시범 실시된다.

도교육청은 8일 경기과학고와 과천외고, 의정부과학고 등 도내 3개 학교에서 영어·수학·물리 등 6개 과목을 대상으로 AP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AP제도는 대학의 교과목을 고교나 대학에서 미리 이수하고 각 대학은 이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로, 우수학생들에게 보다 차원높은 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정식 도입을 추진중이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8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13일까지 시범운영되는 AP제도는 경기과학고에서 물리와 생물, 지구과학, 의정부과학고에서 물리 및 수학, 과천외국어고에서 영어 과목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각 과목별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교 2~3학년생 20명씩이 참여한다.

교육은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가 대학교 1학년 수준의 전공 기초 과정을 실험·실습 등과 함께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과목별로 별도의 테스트를 거친 뒤 교육청이 인정하는 학점을 받게 되며 이 학점은 앞으로 진학할 대학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확대 운영한 뒤 2007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정식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