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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도전을 선언한 배우 김보성(50)이 6일 서울 압구정 로드FC짐에서 열린 데뷔 기자회견에서 소아암 환자 돕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보성은 오는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고 아직 대전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로드FC 제공

배우 김보성이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다.

김보성은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ROAD(로드) 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로드FC 대회에 선수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김보성은 약 3개월간 집중 훈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뒤 웰터급(77kg 이하)으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보성은 소아암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의미로 긴 머리카락을 삭발하기도 했다.

김보성은 "소아암 아이들 위한 모발을 기부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두 번째는 아이들이 수술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머리 빠진다. 동질감을 만들고 위로하는 차원에서 머리를 잘랐다. 로드FC 데뷔전에서 승리해 소아암 아이들의 생명을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50대에 격투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김보성은 "남자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목숨을 걸 수도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면 찢어지고 부러지는 것쯤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내가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무릎을 두 번 꿇었다. '실명된 왼쪽 눈을 조심하면서 경기하겠다.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싶다'고 말해 간신히 허락받았다. 지금은 많이 지원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ROAD FC (로드 FC)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김보성 데뷔전 티켓의 판매 페이지를 오픈했다. 김보성의 데뷔전은 오는 12월 10일 열릴 예정이며 ROAD FC의 입장수익 전액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가 전액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