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한없어 소비자 활용 큰도움
안양남부·파주금촌시장 도내 유일
비용 전액 은행 자부담탓 증설 '0'
"취급은행 확대·적극홍보 나서야"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편의를 위한 은행 ATM(자동발권기)기 수가 적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경인일보 4월 11일자 5면 보도), 판매는 장려하면서도 기기확충에 전혀 지원을 하지 않는 정부의 이중적 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전통시장 3곳과 일부 우리은행지점 등 전국 91곳에 온누리상품권 ATM기를 설치 운영 중이다. 경기도내 전통시장 중에서는 안양 남부시장과 파주 금촌시장 등 2곳이 유일하다.
ATM기 설치는 중기청과 우리은행 간 업무협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은행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손쉽게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가능해져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ATM기 설치와 운영 등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은행 자부담으로 하다 보니 현재까지 2년이 지나도록 단 한 대도 늘지 않은 상황이다.
ATM기 1대당 1천500만원의 설치 비용과 1천200만원의 연간 운영비 등이 소요되는데 비해 상품권 판매액은 월 평균 90만원에 그쳐, 은행 측이 기기 설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정부가 해마다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를 늘리는 대신, 소비자 편의를 위한 ATM기기 확충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전통시장상인회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의 수요도 늘고 있는데, 개별 소비자들의 시장 활용 편의를 높이는 데는 ATM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ATM기 취급 은행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기청 관계자는 "은행의 수수료 수익이 월 2만원도 채 되지 않아 더 이상 설치 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 ATM기를 취급하는 은행이 추가로 생기고 이용객도 늘어나면 정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될 여지가 있지만,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온누리상품권 판매 장려 불구… 정부 자동발권기 지원 모른척
입력 2016-09-13 22:27
수정 2016-09-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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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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