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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양궁 혼성컴파운드 경기. 터키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이억수(왼쪽 다섯 번째부터)와 김미순 선수가 시상식에서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양궁의 베테랑 이억수(51)·김미순(46)이 리우패럴림픽 양궁 컴파운드 혼성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억수·김미순 조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컴파운드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터키 뷜렌트 코르크마즈·한단 비로글루 조를 138-128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준결승전에서 영국에 143-144, 한 점 차로 석패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한국은 1엔드 첫 두 발에서 16-16으로 맞섰다. 경기는 1엔드 세 번째 화살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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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양궁 혼성컴파운드 터키와의 경기. 김미순(오른쪽) 선수의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왼쪽은 이억수 선수. /연합뉴스
터키 남자선수 코르크마즈가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실수를 저질러 화살이 과녁 위로 날아갔다. 전광판엔 '0'점이 찍혔다.

1엔드를 35-25로 마친 한국 대표팀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2엔드에서 68-61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3엔드에서 13점 차로 벌렸다.

마지막 4엔드에서도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억수는 1986년 특전사에서 하사로 복무하던 중 훈련을 하다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1989년 처음 활을 들었고 그해 영국 장애인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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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양궁 혼성컴파운드 경기. 터키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이억수(왼쪽)와 김미순 선수가 시상식에서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패럴림픽부터 7회 연속 패럴림픽 출전 대기록을 이어갔다.

원래 주 종목은 양궁 리커브였지만 2005년 컴파운드로 전환했다. 컴파운드는 날개에 도르래가 있는 활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도르래의 도움을 받아 상대적으로 작은 힘으로 활을 쏠 수 있다. 조준 렌즈가 달려있어 리커브보다 점수가 잘 나온다.

김미순은 12세 때 고관절 괴사로 지체 4급의 장애를 가졌다.

그는 처음에 재활 과정에서 배운 탁구로 장애인 체육에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관절 통증으로 인해 5년 전 양궁선수로 변신했다. /연합뉴스